티스토리 뷰

반응형

신진서 9단과 AI 카타고의 대국,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의 이정표

 

바둑기사와 ai

 

 

10년 전 이세돌의 기억을 넘어, AI와 함께 자란 신진서의 도전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똑똑히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바둑은 인간의 영역"이라 믿었던 수많은 팬에게 이세돌의 1승 4패 패배는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인공지능 기술은 비약적으로 진화하여 이제는 인간이 두 점을 먼저 놓고 두는 '접바둑'을 두어야만 승부가 성립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 랭킹 1위 신진서(26) 9단이 현존 최강의 바둑 AI인 '카타고(KataGo)'를 상대로 2승 1패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전 세계에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10년 전 알파고 쇼크를 경험했던 40~60대 장년층에게 이번 대국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와 전략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2점 접바둑이라는 불리함을 뛰어넘은 전략과 임기응변

이번 대국은 호선이 아닌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두 점을 먼저 깔고 시작하는 흑(신진서)은 약 18.5집 정도의 우위를 점하고 시작하지만, 매번 백점짜리 최적의 수만 찾는 최첨단 AI 앞에서는 한 번의 실수로도 순식간에 승기를 내줄 수 있는 아슬아슬한 승부였습니다. 신진서 9단 역시 "승률이 98% 밑으로 떨어지면 위험하다"고 말할 정도로 신중함을 기했습니다. 1국을 아쉽게 내준 신진서는 2국과 3국에서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완벽한 흐름 제어를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전략이 있는 한 인간의 두뇌와 감각도 AI를 상대로 충분히 유효하다는 점을 증명해 낸 순간이었습니다.

 

 

내 스타일을 버린 수비 지향적 운용과 철저한 집바둑

신진서 9단은 이번 대결을 앞두고 치열한 정면 전투를 피하고 실리를 챙기는 철저한 수비형 포석을 준비했습니다. 본래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스타일을 완전히 버린 채, 오직 이기기 위한 집바둑으로 판을 끌어간 것입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그는 "내 스타일을 버리고 수비 지향적으로 임하는 것이 정말 힘든 과정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복잡한 전투 대신 판을 단순화하여 백의 역전 기회를 차단하는 그의 원칙과 임기응변은, 거센 변화 속에서 정밀하게 판을 읽어내는 노련한 장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AI는 완벽함이 약점" 신진서가 발견한 인공지능의 한계

대국을 마친 신진서 9단은 AI에 대해 매우 흥미롭고 날카로운 관전평을 남겼습니다. 바로 "AI는 너무 완벽한 것이 오히려 약점"이라는 점입니다. 카타고와 같은 바둑 AI는 수식 계산에 따라 항상 최적의 수만 두기 때문에, 형세가 불리해지더라도 승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이른바 '승부수'나 리스크 있는 묘수를 던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반면 인간의 바둑은 위기 상황에서 판을 뒤흔드는 결단력과 묘수, 그리고 상대를 흔드는 심리전이 존재합니다. AI가 제시하는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고 승부수를 던지는 것은 결국 인간 고유의 영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계기였습니다.

 

 

 

 

AI를 배척하기보다 내 것으로 흡수하는 지혜

이세돌 9단이 AI 이전 시대를 대표하는 직관과 창의의 천재라면, 신진서 9단은 20대 시절 내내 AI와 함께 성장하며 그 사고방식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한 대표적인 기사입니다. 실제로 세계 정상급 프로기사들은 카타고 등의 AI 프로그램을 통해 수시로 바둑을 연구하고 학습합니다. 신진서는 AI의 연산 능력과 수읽기를 배척하기보다 자신의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되, 대국 현장에서는 스스로의 판단력으로 바둑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와 AGI(범용인공지능)의 등장 앞에 선 우리 40~60대 장년층에게도 기술을 어떻게 수용하고 지혜롭게 활용해야 하는지 좋은 이정표를 제시해 줍니다.

 

 

 

 

상금 2억 5천만 원과 승리 그 이상의 의미

이번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에서 2승 1패로 최종 승리를 거머쥔 신진서 9단은 상금 2억 5천만 원과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 차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얻은 진짜 가치는 단순한 상금이나 물질적 보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바둑계 전문가 대다수가 "1승만 거둬도 다행"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던 상황에서, 2연승을 거두며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두뇌의 발전 가능성과 새로운 희망을 입증해 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자존심을 걸고 소목에 착수했던 그의 한 수 한 수는 대국장을 지켜보던 수많은 팬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건 전략의 승리…신진서, 카타고 꺾자 박정상도 '감탄'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강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와의 3번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인간의 저력을 증명한 가운데 바둑계에서

meet2.kr

 

 

AI 시대에 우리가 숙고해야 할 '인간다움'의 가치

2016년 알파고 대국 당시 우리의 관심은 "AI와 인간이 맞붙으면 과연 누가 이길까"에 쏠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질문은 "인간이 어떻게 AI와 경쟁하고 공존할 것인가"로 바뀌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AI가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신진서와 카타고의 이번 대국은 빠른 기술 진보 속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인간의 주체성과 전략, 그리고 위기 앞에서의 결단력이 여전히 대체될 수 없는 가치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AI를 유용한 도구로 삼아 우리 삶의 지혜를 더 깊게 가꾸어 나가는 '인간다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아야 할 때입니다.

 

 

 

'알파고' 10년...중국도 망설인 '카타고' 신진서 9단 격파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와 대결에서 1패 후 2연승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meet2.kr

 

반응형
반응형